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민생투어가 19일로 1주일을 넘겼다. 당선 다음날인 12일 새벽 남대문시장 방문으로 민생행보의 스타트를 끊은 정 의장은 이날 야당의 `이미지.이벤트 정치' 비난속에서도 우리당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노란색 점퍼를 입고 강행군을 계속했다. 아침엔 당사를 경비하는 전경 50여명에게 방한 장갑을 전달한 뒤 설렁탕으로 식사를 같이 했고, 낮에는 고속철도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 지방대학에서 청년실업문제를 놓고 취업 준비생들과 머리를 맞댔다. 조찬에서 정 의장은 "여러분들이 있어 대한민국과 형제, 부모들이 편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격려하고 "뒤돌아보면 군생활 3년이 사회생활의 척도가 됐다"면서 "군생활을 인생에 유익하고 소중하게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역으로 이동, 고속철도에 시승한 정 의장은 "개혁은 300㎞ 속도로 가되 민생은 물컵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으로 하겠다"고 `안정속의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충남대와 한남대에서 잇따라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대학에서는 이제 취업이 최고의 인권이 됐다"며 "지방대생을 둔 부모들의 억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실질적 여당의 대표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 방문에는 김정태 한국경총 상무와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박사, 노동부 고용정책 심의관 등이 동행해 야당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