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8천5백억원으로 정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임직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2004' 행사를 갖고 올해 수익성, 건전성, 생산성 등에서 국내은행 1위 자리를 확보하고 총자산 1백1조5천억원을 달성, 세계 1백대 은행에 진입한다는 내용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 경영목표로는 당기순이익 8천5백억원, 자기자본순이익률(ROE) 24.38%, 총자산순이익률(ROA) 1.0% 등을 제시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올해 안에 자산 기준으로 세계 1백대 은행에 진입하고 그 다음엔 기본자기자본(Tier1) 기준으로 1백대 은행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저원가성 예금을 지난해보다 3조원 늘리는 반면 외형위주의 저금리 대출은 지양하기로 했다. 또 수수료 수익 증대를 위해 방카슈랑스 수입을 늘리고 소사장제도 등을 활용, 새 수익원을 발굴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말 입사한 신입행원 50여명이 톡톡 튀는 신세대 의상을 입고 나와 '하나가족 멋쟁이 패션쇼'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