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상업지역에 콘도를 지어볼까.'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압박이 심해지면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새로운 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들이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대안 상품으로 꼽는 것은 콘도와 가족호텔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상업지역에 콘도나 가족호텔로 분양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사회적 통념과 인허가 절차란 난관을 넘을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용적률 강화, 인허가 지연, 전매 금지(주상복합) 등 연이은 규제로 인해 사업성과 분양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콘도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숙박시설 등이 대안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개발 대상지로 눈여겨 보고 있는 물건은 제주도나 부산 해운대처럼 콘도를 짓기에 무리가 없는 상업지역 내 관광호텔 및 리모델링이 가능한 노후 호텔 등이다. 이들 물건은 도시계획상 용적률을 1천%까지 받을 수 있고 토지와 건물을 등기분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1계좌는 호화별장으로 여겨 세금이 중과되기 때문에 2계좌 이상으로 분양하면 별 무리가 없다"며 "특히 콘도의 장점은 발코니 설치가 가능해 구조적으로 아파트와 차이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