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면허 1호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올해는 더욱 좋은 품질의 주택을 공급해나갈 계획입니다"
삼부토건의 정진우(63) 사장은 올해 주택사업 목표로 '뛰어난 품질,정직한 가격'을 선언했다.
주택업체 스스로 분양가 거품을 걷어내고 주택의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수준을 대폭 향상시킨 '고품위 실속형 주택'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삼부토건은 올해 주택시장 침체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급물량을 오히려 작년보다 1천가구이상 높여 잡았다.
품질개선과 기술력,풍부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숨겨진 기업능력을 한껏 펼쳐보이겠다는 포부다.
◆친환경·친건강 테마주택 집중개발
삼부토건은 올해 공급되는 신규주택에 친환경·친건강 관련 테마를 구체적으로 실행해나갈 작정이다.
단지 구성에 있어서는 테마조경과 웰빙개념을 적용한 각종 편의시설을 집중 배치하고,실내 평면은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철저한 실용성 위주로 꾸밀 예정이다.
실내공간의 경우 유해물질을 제거한 친건강 자재를 적극 활용하고 최근의 추세인 정보통신기능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강자재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 자재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단지 내에는 광케이블을 구축,초고속·멀티미디어 편의성을 대폭 확대해갈 예정이다.
공급물량도 크게 높였다.
현재까지 사업이 확정된 물량만 4천2백여가구에 이른다.
향후 상·하반기 수주예정 물량을 감안하면 2천여가구 정도는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정철도 개발사업부 이사의 설명이다.
삼부토건은 외환위기 이전까지 토목·건축의 매출 비율이 7 대 3인 토목전문 회사였다.
하지만 작년엔 비율이 4 대 6으로 바뀌었다.
올해는 철저한 시장분석과 기술력을 토대로 토목과 건축의 비율을 5 대 5까지 끌어올려 주택업체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4천∼6천여가구 공급
삼부토건은 올해 서울 강북뉴타운지역,고속철도 역세권,신도시개발지역 등 이른바 개발호재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품질과 신뢰에 걸맞은 참신한 아파트 브랜드도 조만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르네상스 브랜드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에만 사용,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업이 확정된 아파트는 전국 4곳에 4천2백60가구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충청권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주력 단지는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인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아파트다.
2천8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회사의 랜드마크 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분양가도 실수요자들을 위해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다.
아산천안역 고속철도 역세권인 아산시 권곡동에서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르네상스 아파트도 주목 대상이다.
35,48평형 4백98가구의 중형단지로 중도금 무이자 제도를 도입했다.
분양 시작 10여일 만에 계약률 8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어 오는 4월엔 경기도 포승 국가산업단지,화성 동탄택지개발지구 등 2곳에서 1천6백82가구를 선보인다.
평택 포승 단지는 9백67가구의 대단지다.
국가산업단지 내 수요자들을 위해 실용성과 편의시설을 확장한 단지로 설계할 방침이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 들어설 동탄단지는 7백15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다.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로 신도시라는 입지를 감안,첨단시설과 전원환경을 조화시킨 단지로 꾸밀 방침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