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의 주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핵동결 대 보상 제안에 대해 6자회담 관련국간 검토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1차 6자회담때 내놨던 3단계 북핵해법을 토대로 대응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일부 외교부 직원의 부절절한 발언 사태와 관련,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외교부 책임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외교부 공무원의 정보유출을 거론했다. 어떤 정보유출이 있었나. 그리고 해당 공무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나. ▲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결과 보고를 아직 받지 못했다. 보고를 토대로 차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 대미정책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당사자로 지목된 외교부 공무원의 (15∼16일 하와이) 출장이 불허됐다. 이미 조치에 나선 것 아닌가. ▲ 위성락 북미국장이 미국에 출장을 간 상태다. 거기에 과장이 참석지 않는 것이 큰 의미 있는 일은 아니다. 참석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과거에도 부처 내에 중요한 일 있으면 같이 못 갔다. 다시 말하지만 민정수석실로부터 조사결과를 받으면 필요한 조치를 내부 규정과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집행할 예정이다. -- 최근 방북했던 미국 대표단이 성과를 거뒀다고 보나, 미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 ▲ 미 행정부 평가는 아직 공식적으로 없는 것으로 안다. 사절단이 미국에 돌아가서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교환해 평가를 내릴 것으로 안다. 미 대표단이 북한에 가기 전에 밝힌 기본적인 입장은 미 정부의 공식적인 기관들과 관계 없는 순수한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정책적인 의미를 부과하지 않은것으로 이해한다. -- 미 대표단의 방북이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 아직 모른다. -- 6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구체적인 행동조치 등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까지 미국은 구체안을 내놓은 적이 없다. 미국의 그런 태도는 원칙의 강조인가 아니면 북핵문제에 조속한 해결의지가 없음을 표명하는 것인가. ▲ 원칙에 대한 강조라고 해석한다. 이미 "협상의지가 있다"는 전제하에 6자회담이라는 것이 시작됐다. 그리고 최근 미국 정책결정자들의 행보와 발언을 보면 그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북한의 태도가 얼마나 전향적인지 따라 유연성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행보가 빨라지는 느낌이다. 그 배경이 뭐라고 보나. ▲ 북한의 행보가 특히 협상을 통한 의지에 있어서 과거보다 조금 더 진지해지고 있다는데 공감한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와관련 최근 긍정적인 표명을 한적이 있다. 이러한 배경 대해 짐작 가는 것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얘기할 정도는 아니다. 좀 더 연구 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 독도우표발행에 대해 견해를 말해달라. ▲ 그저께 오후 가와구치 일본 외상과 통화하면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상으로 대한민국 영토이고 따라서 독도를 소재로 한 우표발행은 당연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연초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문제 관련 발언이 한국민의 감정 악화시키고 한국 정부의 입장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본측의 행동이 한국정부를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게 하고 있다는 뜻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