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LG카드를 당장 매각하지 않고우선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으나 1년 안에는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카드 위탁 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13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은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LG카드 정상화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LG카드가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정상화가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이성근 기업금융본부 이사는 "정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적절한 값을 받을 것으로 판단될 때 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정상화를 추진하려면 채권단이 당초 예상한 1년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해 매각작업이 장기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산은은 이달 말까지 국내 유수의 헤드헌팅업체를 LG카드의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고 공모 방식을 통해 신임 최고경영자(CE0)를 통해 선임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어 ▲이달 말까지 1조원 출자전환(채권단 LG카드 지분 56% 확보) ▲신규 유동성(채권단 1조6천500억원, LG그룹 8천억원) 지원 ▲2월 말 44:1 감자 ▲3월채권단 2조1천500억원 출자전환(지분 99.3% 확보) 등의 정상화 추진 일정을 밝혔다. 산은은 또 국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LG투자증권[005940]의 지분 18.3%(대주주 지분 3.8%, 계열사 지분 14.5%)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5월 말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산은은 전날 15개 채권금융기관과 산은 위탁 경영을 골자로 하는 공동 관리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우리은행.농협.기업은행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CEO 등 신임 경영진 선임 ▲경영계획서 승인 ▲출자전환주식의 처분 방법 및 시기 ▲기타 주주총회 관련 사항들을 결정하게 된다. 산은은 이와 함께 산은 직원 10명과 우리은행 직원 3명 등 13명으로 구성된 경영지원반을 LG카드에 파견하기로 했다. 경영지원반은 경영 지원 공동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총괄팀, 경영 정상화 방안마련을 위한 기획관리팀, 자금 관리를 위한 자금관리팀으로 구성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