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D램 현물 가격이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주문량이 늘어나면서 6%나 올랐으나 이같은 상승세가 춘절(春節.설)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12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주간 D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춘절(한국의 설)이 오는 22일이라면서 춘절에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선물을 주고 받기 때문에 PC매출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D램 가격은 성탄절 이후에는 PC 판매가 둔화되면서 하락하는 양상을보이지만 최근 수년간은 중국의 춘절이 성탄절 이후의 비수기 영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것이다. 실례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제품인 256메가 DDR-333의 가격은 이날 개당 3.92달러를 기록, 일주일 전의 3.69달러에 비해 비교적 크게 올랐다. 노무라증권의 릭 수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국의 춘절에 대비한 수요로 인해가격이 오른 것"이라면서 "일시적 요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중국 수요만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D램 가격이 3달러 수준으로 떨어져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다시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D램 가격이 춘절 이후 오는 2월 중순까지 바닥권에 도달한 후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D램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PC 1대당 평균 D램 용량의 증가 여부가될 것이며 평균치가 소폭만 상승해도 올해 시장의 수급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아이서플라이는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