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이 다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증시 전문가들은해석하고 있다. 12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외국인 매매 패턴과 관련해 대만 증시에후행 동조화한 뒤 장기간 같은 흐름을 유지하는 특징을 보여왔다. 실례로 외국인은 지난해 3월 이후 대만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뒤 2개월 뒤인 5월부터 한국 증시에서도 `사자'로 전환, 이후 10월까지 양 시장에서 순매수를지속해 왔다. 외국인은 그러나 11월 들어 대만 증시에서 7억1천500만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12월 셋째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 월간 전체로 3억8천100만달러를 순매수한 뒤 새해들어 8일까지 5거래일간 10억7천400만달러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에서는 11월 15억3천100만달러에 이어 12월 셋째주까지 9억5천500만달러 순매수를 보이다 넷째주 3천66만달러, 다섯째주 63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선 뒤 올들어 8일까지 9억6천42만달러에 달하는 매수 우위를 기록, 대만 증시에 후행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과 대만증시의 투자 밸런스 조정 과정을 거쳐 새해 들어 양국 증시에서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동조화 구도로 복귀했다"면서 "이는 한국과 대만 주식에 대한 개별 매수세라기보다는 아시아 증시 전반에 대해 `사자'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조정 과정을 거쳐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매수 강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