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K리그는 전.후기리그로 나눠 치러지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또 협상 및 계약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에이전트와 선수 친권자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되며 내년 입단 선수부터 완전연봉제가 적용된다. 프로축구연맹은 8일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실무위원회가 상정한전.후기리그 도입 개편안을 일부 보완, 승인하는 등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 연맹은 이날 지난해 운영됐던 단일리그를 폐지하고 지난 96년 이후 8년만에 전.후기로 나눠 K리그를 치르기로 했다. '새내기'인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포함, 13개팀은 리그당 12경기씩 모두 24경기를 뛰게 됐고, 리그별 1, 2위팀이 4강 크로스토너먼트의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끼리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다만 후기 1, 2위팀이 전기와 동일 또는 중복될 경우에 대한 문제는 향후 실무위에서 처리키로 했다. 연맹은 팀당 경기수가 지난 해(44경기)에 비해 축소됨에 따라 시즌 중간에 컵대회를 열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 아시안컵, 2006독일월드컵 예선, 아테네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잡혀 있는 데다 우승팀이 일찍 결정되면 다른 팀에 동기부여가 안되고관중마저 끊기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또 무자격 에이전트가 난립, 축구판의 질서가 흐트러지고 있는 점에 주목, 앞으로 협상 및 계약시에는 선수 부모, 형제, 변호사, FIFA 공식 에이전트만 참여하도록 못박았다. 김원동 연맹 사무국장은 "FIFA 규정에 따르면 해외 공식 에이전트의 이름을 빌려 자사를 차려 활동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그러나 공식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1년간 유예기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종수 이적 파동' 등을 겪었던 연맹은 이와 함께 세계적 추세에 맞춰 내년 입단 신인부터 계약금제를 없애고 순수연봉제를 도입키로 결론을 봤다. 한편 연맹은 2003년 회계 결산 결과 지난해 91억4천만원을 벌고 67억6천만원을지출, 사상 최대인 23억8천만원의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장재은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