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홍 전 기아차 회장이 평화자동차 고문직으로 자동차업계에 `컴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평화자동차 고문직으로 영입돼 부정기적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평화자동차 본사로 출근, 자동차 개발과 생산, 판매등 사업 전반에 대해 자문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자동차는 북한 남포공단에서 피아트의 모델을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포드코리아 딜러로 수입차 판매도 함께 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이 북한내 독자모델 생산 추진 등과 맞물려 자동차사업 전반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인물을 물색하던 과정에서 우연한 기회에평화자동차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후문이다. 평화자동차측은 당초 링컨 타운카나 LS 등 고급차를 운전기사와 함께 제공하려했으나 김 전회장은 이를 고사, 대신 포드의 3천cc급 중형 세단인 토러스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98년 6월 기아사태와 관련, 부실계열사 지급보증과 회사 공금횡령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후 2000년 6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으며 2002년 12월31자로특별사면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