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형 민박인 펜션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원주택 공급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펜션이나 전원주택에 대한 투자도 점차 대단지화되고 있는 가운데 거주보다는 수익형 중심으로 투자목적이 바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 중인 펜션단지는 74개 단지 2천7백4동으로 61개 단지에 그친 전원주택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펜션 동당 객실수를 평균 4개로 감안할 경우 향후 1∼2년 안에 단지형 펜션에서도 무려 1만8백16실이 공급되는 셈이다. 반면 전원주택단지는 지난해 61개 단지 2천3백25필지로 2002년 대비 공급량이 무려 54%가 감소했다. 이는 교외주택 상품에 대한 수요자의 구매경향이 거주형에서 수익형으로 바뀌면서 펜션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원주택 단지의 경우 펜션으로 전환해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전원주택과 펜션의 단지화 추세도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분양 중인 전체 61개 전원주택 단지 중 40필지 이상 대단지는 23개 단지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펜션도 개별형에서 45실 이상의 단지형 공급이 대폭 늘었다. 45실 이상 단지형 펜션은 지난 2002년 4개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3개로 대폭 늘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