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이 통과되자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천안 등 충청지역도 10·29대책으로 분양시장의 열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4년 충청권 분양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첫번째 난관인 특별법이 통과돼 다행"이라며 "올 상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충청권에서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은 그 동안 '신행정수도특별법'의 통과여부를 놓고 가슴을 졸였었다. 수도권 의원들의 반대로 지난 2주 동안 국회에 상정만 된 채 통과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에서 '쌍용 스윗닷홈'을 선보일 계획인 LCD산업의 황인준 사장은 "특별법 국회 통과를 계기로 충청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 초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에서는 10여개 단지에서 4천여가구의 물량이 분양 대기 중이다. 대전 일대에서도 상반기 중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대규모 분양물량이 대기 중인 가운데 4월 총선을 전후해 2개 행정수도 후보지가 결정되고 연말께 최종 후보지가 정해질 예정이어서 행정수도 '약발'은 올 상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