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건설교통부가 첨단.행정신도시 조성부지로 선정한 수원시 이의동 일대 337만평은 45%가 넘는 녹지를 보존한 상태에서 주거기능과 함께 첨단 산업, 연구.개발시설, 위락시설이 입주하는 친환경적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수원시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주관할 경기도는 "이 지역 개발은 수익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계획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막고 서울 출.퇴근 교통수요를 줄여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현황 및 공간배치 이의동 신도시의 개발 예정지는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원천동.우만동, 용인시 상현동.기흥읍 영덕리 일대이다. 경기지방공사에 개발사업을 맡겨 2010년 12월까지 5조8천400여억원을 투자, 2만가구(주민수 6만여명)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주택 가운데 7천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되며 이 임대주택 건설사업은 경기지방공사 또는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 인구밀도는 54명으로 판교신도시 98명, 김포신도시 132명, 분당 198명보다 훨씬 낮게 계획돼 있고 녹지율은 45.5%로 판교 35%, 김포 28%, 분당 20%보다 높다.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판교신도시(840만원 예상)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도별 부지 비율은 ▲주거용지 22.7%(76만여평) ▲상업.업무시설 2.3%(7만6천여평) ▲행정타운 2.1%(7만3천여평) ▲유원지.공원.녹지용지 45.5%(154만여평) ▲도로 등 공공시설 17.9%(60만여평) ▲산업시설 9.5%(32만여평) 등이다. ◇교통대책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신분당선(서울 신사∼분당 백궁) 전철을 2008년까지 수지를 거쳐 개발예정지와 붙어 있는 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나들목까지 10㎞ 연장하고 2009∼2013년 다시 화서역까지 7㎞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수원시내를 순환하는 경전철 16㎞ 건설 또는 급행광역버스, 버스중앙전용차로제 등이 추진되고 의왕∼과천고속화도로(13.5㎞) 일부 구간이 확장된다. 이와 함께 건설예정인 사업지구 북부 외곽순환도로와 의왕.과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5㎞의 4차선 도로의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축 연결도로는 ▲원천로∼국도43호선의 동부외곽순환도로(4.6㎞, 6차선) ▲국도43호선∼북수원나들목의 북부외곽순환도로(8.1㎞, 4차선) ▲사업지구∼삼막골도로(1.0㎞, 6차선) ▲사업지구∼동천리 도로(3.5㎞, 4차선) 등 4개 노선 17.2㎞가 계획돼 있다. ◇녹지보존대책 영동고속도로, 국도 43호선 등으로 단절된 사업지구 주변 광교산 녹지축을 복원하기 위해 3∼4개의 육교형 녹지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원천유원지 등으로 흘러드는 자연형 하천을 복원, 도시민에게 친수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택건설 계획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 2만가구가 건설되며 이 가운데 7천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건설된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교산 자락 주변에 건립하고 아파트는 평지에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는 건폐율 10% 안팎, 용적률 400% 안팎의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로 건축하고 건물 사이는 모두 공원과 녹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재원조달 방안 이 신도시개발에는 토지 보상비 3조2천억원, 조성비 2조6천원 등 모두 5조8천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재원조달을 위해 지역개발기금 등을 활용, 사업을 주관할 경기지방공사의 자본금을 현재 1천300억원에서 2007년까지 7천800억원으로 점차 늘릴 방침이다. 경기지방공사도 올 4월 이의동 개발사업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1조2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지방공사는 "이의동 개발사업에 재정적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