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에서 '학력' 기재란을 없애길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사이트 파인드잡(www.findjob.co.kr)은 최근 구직자 659명을 대상으로'입사지원서에서 없애버렸으면 하는 것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력'(학교명)이란 응답이 29%(191명)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구직자들이 입사에 있어서 가장 영향을 주거나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부분이 학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파인드잡은 설명했다. 이어 '나이'와 '가족관련 사항'을 없애야 할 항목으로 꼽은 응답자가 18.4%(121명)로 나타나 '학력' 다음으로 구직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병력, 신장, 체중' 항목을 지적한 사람이 12%(79명)였으며 '경력' 11.5%(76명), '결혼 여부' 6.4%(42명) 등이었다. 특히 '결혼 여부'를 없애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응답자가 남성응답자에 비해 4배이상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파인드잡 조정환 팀장은 "최근 일부 기업에서 학력중시 풍토를 없애기 위해 학력기재란을 없애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자사의 기업 마인드나 업무 특성을 고려한 다양하고 참신한 채용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