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내년 17대 총선 후보자 공천작업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29일 구성, 총선준비체제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공천심사위는 당내 및 당외인사를 각각 절반씩으로 한 15명 내외로 구성되며,공천심사위원장으로는 국민의 정부 당시 `항명파동' 주역인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 등을 포함한 외부인사 중 한명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미 공천심사위원장 후보를 낙점했으며 29일 상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 명단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공천심사위원장에 관해 "인사권자는 내가 아닌 운영위"라며 "그동안 많은 당내외 인사를 접촉했다는 것 외에는 말해줄수 없다"며 함구했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원장에 낙점된 외부인사가 끝까지 고사할 경우 대외인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문수(金文洙) 의원를 비롯한 당내 인사를 공천심사위원장후보로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에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심사위원중 당내인사로는 김문수 박승국(朴承國) 이방호(李方鎬) 심규철(沈揆喆) 이성헌(李性憲) 의원과 여성대표몫으로 전재희(全在姬) 의원과 이계경(李啓卿)전 여성신문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인사는 정치색이 옅은 대학교수들로 짜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공천심사위가 발족되면 새 공천 규정에 따라 곧바로 공천신청을 접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새 공천규정에 대해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이 지난 27일 `5.6공인사 배제'를 공개 거론한데 따른 당내 반발도 적지않아 공천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강영두기자 bhmoon@yna.co.kr k0279@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