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7일 당 대표격인 의장 경선 후보등록과 함께 경선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오는 1월11일 전당대회에서 구성될 새 지도부는 11월11일 창당대회이후 과도성격의 지도체제를 마무리하고 17대 총선에 대비하는 역할과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특히 11월11일 창당대회에서 선출된 김원기(金元基) 공동의장과 정대철(鄭大哲)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이번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각 후보들간의 뚜렷한 세력 또는 계파를 형성하지 못한 가운데 치러져 경선결과가 주목된다.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김태랑(金太郞) 유재건(柳在乾) 중앙위원이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으며,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鄭東泳) 의원을 비롯해 장영달(張永達) 허운나(許雲那) 이미경(李美卿) 김정길(金正吉) 김두관(金斗官) 중앙위원은 이날 또는 28일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 이부영(李富榮) 김원웅(金元雄) 신계륜(申溪輪) 의원과 최민(崔 民) 장애인특위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와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남 의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국회 정치개혁협상 때문에 경선에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당에 도움이 되는길로 생각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우선 29일 중앙위원 174명이 1인3표제를 통해 남자 6명, 여자 2명 등 8명의 후보를 뽑는 `예비고사'를 치러야함에 따라 이날부터 중앙위원들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우리당은 당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5명을 뽑는 경선에서 5위안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라도 6위 이하를 차지한 여성중 최고득표자가 5위자리를 차지하도록 했으며, 의장이 경선이후 상임중앙위원 2명을 지명토록해 `7인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