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북핵 6자회담의 내년 초 개최에 동의한다고중국측에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5-26일 평양을 방문해 이 같은 합의를 얻어냈다고 전했다. 왕 부부장은 평양방문 기간에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김계관(金桂寬) 부상 등을 만나 2차 6자회담 재개문제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특히 중국이 북측에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한뒤 "양측은 6자회담이 매우 중요하며, 이 같은 이유로 관련된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한다는데 완전히 생각을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왕 부부장은 지난 22일 중국을 방문한 일본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차기 6자 회담을 내년 1월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었다고 일본 야당의원들이 전한 바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차 6자회담의연내 개최가 무산됐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이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미국, 북한등과 수시로 접촉을 갖고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관련 당사국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으나 점점 접근이 이뤄져 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기대된다고 말하고 당사국들이 더욱 융통성과 성의를 보여주기를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납치구출행동의원연맹' 사무국장(자민당) 등 일본 의원단과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의 재개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연맹측이 26일 전했다. 북한의 정태화(鄭泰和) 북일협상담당 대사는 그러나 지난해 일본에 일시귀국한피랍 일본인 5명을 약속대로 일단 북한에 귀국시킬 것을 거듭 요구하면서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조사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또 일본에 당초 제공했던 피랍 일본인 관련 정보가 부정확했다는 사실을시인하면서도 8명의 피랍 일본인이 실제로 죽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