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홈쇼핑배 2003-2004 핸드볼큰잔치가 26일 개막해 3주간 열전을 펼친다. 올해로 15회째인 이 대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1차대회, 내년 1월5일부터 12일까지 2차대회를 치른뒤 14, 15일 이틀 동안 남자 4강 및 여자 결승전을 통해 최정상을 가린다. 남자부는 한체대, 경희대 등 대학 5팀이 A조, 충청하나은행, 두산주류, 코로사,상무 등 실업 4팀이 B조로 편성돼 조별리그로 1차대회를 치른 뒤 A조 최하위를 제외한 8개팀이 1차대회 성적을 반영한 2차대회에서 풀리그를 펼쳐 4강을 선발한다. 4강 토너먼트에 따라 1-4위, 2-3위가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2팀이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남자부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주류와 전국체전을 제패한 충청하나은행, 코로사 등이 대학팀 아우들을 누르고 정상을 다툴 강력한 우승후보. 2000년, 2001년 우승팀 충청하나은행은 윤경민 등 주전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설욕을 자신하고 있고 코로사도 이재우, 박종표 등 국가대표선수들을 앞세워 첫 우승의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두산주류는 선수들의 군입대와 부상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여자부는 대구시청, 창원경륜공단, 한체대, 상명대 등 역대 최소인 4개 팀만 참가하기로 해 조 편성이 불가능한 상황. 이들 4팀은 조 구분 없이 풀리그로 1, 2차 대회를 치른 뒤 상위 2팀이 최종전에서 결승전 2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최임정, 장소희 등 국가대표 선수 4명을 보유한 대구시청은 화려한 멤버를 앞세워 3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지난 대회 신생팀으로서 최하위에 그쳤던 창원경륜공단은 신인 선수들을 보강해 이변을 낳겠다는 각오. 여자부의 경우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15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제1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피로가 쌓였고 소속 구단들도 이들 없이 훈련을 실시해 경기력의 저하가 우려된다. 광주시청, 알리안츠생명 등의 잇단 해체와 신생팀 삼척시청과 제일화재를 한시적으로 인수한 부산시체육회 팀의 대회 불참으로 이상은(전 알리안츠), 우선희(삼척시청) 등 스타급 여자선수들이 보지 못하는 것도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