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45분께(현지시간) 이라크바그다드에서 미육군 제1기갑사단 소속 병사 2명과 이라크 통역 1명이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져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미군 대변인은 이로써 지난 5월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요 전투종식을 선언한 후 미군 사망자 수는 201명으로 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후 전투 중 사망한 미군 수는 317명으로 늘었다. 이날 바그다드 북쪽 180㎞ 지점 티크리트 인근에서는 미군 차량 행렬이 뒤따라오던 차량을 향해 발포해 이라크인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 미 588공병대대는 바그다드 북쪽 바코우바의 한 주택에서 전 이라크 육군장성 뭄타즈 알-타지를 체포했다고 대대의 폴 오언 소령이 밝혔다. 옛 이라크군에서 정보담당 장성이었던 알-타지는 55명 전범 수배자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옛 이라크 군 병사들을 모아 미군에 대한 공격을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이날 NBC방송의 '오늘(Today)'프로그램에 출연,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13일 밤 체포된 후 상당한 수준의 테러 위협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후세인 체포 후 얻은 정보들로 많은 추종자들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세인은 "아직까지는 특별히 협조적이지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난주 소탕작전을 통해 저항세력의 공격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몇몇 정보와 자료들을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리처드 마이어스 미국 합참의장도 폭스 TV에 출연, 후세인 체포 후 반군소탕 작전에서 수백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 있는 압둘 아지즈 알-하킴 이라크과도통치위원회 위원장의 자택에서 2.5㎏크기의 폭발물이 발견돼 전문가들이 해체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TV가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또 미군이 바그다드의 한 사원을 군용차량 3대와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소총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으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바그다드.티크리트 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