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방송3사가 지난 가을 TV정기개편에서 주시청시간대 보도프로그램 시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방송3사 가을 정기개편을 분석한 결과 주시청시간대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이 평균 21.3%로 지난 봄개편 때의 평균 19.9%에서 소폭 증가했다. 채널별로는 KBS 2TV가 10.3%에서 13.9%로, MBC가 19.7%에서 20.8%로, SBS가 17.7%에서 18.9%로 각각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을 높였다. KBS 1TV는 31.7%를 유지했다. 반면 방송3사는 주시청시간대 교양프로그램 편성시간은 축소했고, 오락프로그램편성시간은 늘렸다. 지난 봄개편 때 평균 25.9%였던 교양프로그램 편성비율은 가을개편으로 평균 22.6%로 축소됐으며 채널별로는 KBS 1TV는 40.3%에서 40.0%로, KBS 2TV는 27.7%에서 25.6%로, MBC는 14.0%에서 11.7%로, SBS는 21.8%에서 13.1%로 각각 줄었다. 그러나 주시청간대 오락프로그램은 편성비율이 봄개편때 평균 54.2%에서 56.1%로 증가했다. KBS 1TV가 28.1%에서 28.3%로, MBC가 66.3%에서 67.4%로, SBS가 60.5%에서 68.1%로 오락프로그램 편성비율을 높인 반면 KBS 2TV는 62.0%에서 60.6%로 낮췄다. 방송위는 "KBS 2TV를 빼고 2002년 봄개편 이후 지속돼온 주시청시간대 오락프로그램의 편성 축소 추세가 이번 가을개편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방송사들은 교양.오락 프로그램을 분류하는 기준이 방송위와 다른 데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으며 방송위도 분류에 대한 견해차를 해소할 필요가있다는데 공감했다. 방송위는 또 2000년 가을개편 이후 어린이 프로그램의 축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방송사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