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부안주민들의 기세에눌려 그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찬성측이 최근 `외부세력은 떠나달라'고 잇따라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안지역 23개 사회단체 대표와 회원 등 38명으로 구성된 `국책사업 추진 위원회(위원장 이영택)'는 18일 "부안문제는 부안사람끼리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며 외부세력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추진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외부세력이 부안문제에 끼어들면서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할 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외부세력은부안에서 떠나주길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부안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고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되면썰물처럼 빠져 나갈 것"이라며 "이들이 부안에 머무르고 있는 한 부안문제는 해결될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규 부안군수와 `범 부안군민 국책사업유치 추진협의회' 김명석 대표도 최근부안 군수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기자회견에서 "부안 문제는 부안군민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부안문제가 더 이상 외부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을 좌시하지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찬성측 단체와 주민들이 외부세력의 철수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현재 지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격렬한 반대행위가 현지 주민이나 단체가 아닌 일부 외부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진 위원회가 이날 환경단체와 반핵단체, 노동계, 농민회, 전교조, 일부종교단체 등을 외부세력으로 공개 지목하고 이들 단체의 즉각 철수를 요구한 것은외부세력이 빠지면 부안문제가 진정국면에 들어가 주민투표에서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