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역겨운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행위에 대해 "최고의 처벌(ultimate penalty)"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의 다이앤 소이어와 한 단독 회견에서 "그는 고문자이고 살인자이며 그들은 강간실(室)을 가졌다"면서 "이 사람은 처벌, 최고의 처벌을 받아 마땅한 역겨운 폭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그것(처벌)은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에 의해이런 저런 형태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인들은 그 재판을 자체적으로 실시할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은 위험 인물이고 우리가 그를 제거했기 때문에 세계는 더 살기 좋아졌다"면서 "이라크의 중요한 사건이 이제 끝났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세인이 체포됐다고 해서 일이 끝났다는 느낌은 없다면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이라크인들이 이제 다시는 사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나에게는 결말이라는느낌이 없고 이라크에서 해야할 일들은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21세기의 궁극적인 도전인 대테러전쟁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나의 일은 미국과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일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의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전화를 받았을 때 첫번째 본능적인 느낌은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었으나 결국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후보를 지명하면 그 질문에 대답하겠다면서 민주당 후보와 자신의 기록과 의도에 대해 토론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나 패배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그것은 민주주의의 위대한 점이며 국민이 그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재선할 만큼 충분히 운이 좋다면 딕 체니 부통령이 자신과 계속 함께 일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