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 출마한 후보들은 14일 대체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를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이라크 재건노력에 동참하게 되기를 희망했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부시 행정부와 미군들이 사담을 생포한 것을 치하하면서도정치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딘 후보는 "오늘은 미국 군대에 자랑스러운 위대한 날이며 이라크인들에게 위대한 날이고 미국인들에게 멋진 날"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자축의 날을 보낼 자격이있다"고 말했다. 딘 후보는 이어 후세인 생포로 부시 대통령은 유엔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등을 동맹국으로 끌어들여 이라크 재건노력을 "국제화"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딘 후보는 후세인을 다룰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그를 이라크나 미국에서 전범재판에 회부하자는 제안에 주목했다. 조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와 관련해이라크전 반대입장을 보인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 주지사를 비난했다. 리버맨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선후보인 딘 전 주지사가 "만일자기 방식대로 했더라면 사담 후세인은 아직도 감옥이 아닌 권좌에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리버맨 의원은 후세인 생포로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큰 힘을 얻지는 못할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미국인들이 3년 전보다 지금 "덜 안전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버맨 의원은 이것은 행정부가 이라크를 안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성명을 발표해 이번 기회에 다른나라들에 미국주도의 동맹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케리 의원은 "이라크에서 우리 문제는 한 사람에 의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이 행정부가 국제적 지지와 평화를 얻기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수 있고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은 사담 후세인을 생포한 군인들이 매우자랑스럽다면서 그의 체포를 가능하게 한 정보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이것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면서 그의 체포가 동맹국 군인들의 "안전을 향상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은 "우리는 이라크에서 국민들을 화해시키는 큰일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오래 전에 규합해야 했던 국제적 동맹을 끌어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