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들은 판타지 소설, 20대들은 토익 등어학관련 서적을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 대표 조유식)이 올 한해 도서판매 통계를 바탕으로 세대별ㆍ성별 베스트셀러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0대들의 베스트셀러 1.2.3위는 각각 베르베르의 「나무」,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었다. 판타지 소설이 10대 사이에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있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 5탄의 경우 11월에야 출간됐음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한글판에 앞서 출간된 원서 「Harry Potter and the Orderof the Phoenix」역시 베스트셀러 10위권(남성 7위, 여성 5위)에 올라 있다. 성별로 보면 10대 남성들은 「세계사 100장면」「과학의 즐거움」「공부기술」등 학업ㆍ교양 관련 서적을, 10대 여성들은 「내 생애의 아이들」「그 놈은 멋있었다」「창가의 토토」등 감성적인 책을 많이 구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사이에선 토익, 토플 등 어학관련 서적이 단연 인기가 높았다. 남성의 경우 토익 학습서인 「토마토」독해편, 청취편이 1.2위에 올랐고 「이익훈 토익」의듣기편과 읽기편도 5.6위를 기록했다. 여성 독자는 「나무」를 가장 많이 찾았고,이어 「토마토」「파페포포 메모리즈」가 순위에 올랐다. 알라딘 측은 이렇게 어학관련 서적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과 좁은 취업문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30대의 경우 남성 독자와 여성 독자의 도서구매 경향이 확연히 다르다. 남성들은 「나무」「한국의 부자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등 문학.자기계발.경제경영 분야의 책들을 고루 구매한 데 비해, 여성들의 베스트셀러 상위 10권은 모두「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강아지똥」「그림으로 생각 키우기」등 아동서가 차지했다. 30대 여성은 남성에 비해 3.3배 정도 더 많은 책을 구매하고 있어, 자녀들의 도서구입은 대부분 여성들이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40대 사이의 베스트셀러는 「나무」「야생초 편지」「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등으로 10대 자녀들의 인기도서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