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이 4%대까지 급락했다. 11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석유수입사의 휘발유, 경유, 등유, 벙커-C유 등 4대 유종 시장점유율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석유수입사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2.1%, 등유 2.4%, 경유 4.9%, 벙커-C유 6% 등의 점유율을 보였다. 수입사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경유와 벙커-C유 판매에서 강세를 유지하며 7%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9월 들어 6.4%로 하락했고 10월에는 다시 1.9%포인트 낮아진 4.5%로 급격히 위축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7월 원유관세 인하에 이어 10월에는 수입부과금 차등화조치와 함께 국내 최대 수입사였던 페타코가 도산한 것이 수입사 시장점유율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관세 인하와 수입부과금 차등화 등으로 수입사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페타코 부도 이후 대다수 수입사들이 은행권과의 신용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기간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