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이라크파견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는 이라크인은 물론 미국과 영국 등 타국의 병력도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 등의 치안유지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부대의 생활용품 수송도 이라크 재건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들도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무기와 탄약 수송은 하지않는다"고 말한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발표와는 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후쿠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그러나 병력 수송 등에 따른 무기와 탄약 수송은예외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C-130 수송기 1대는 약 20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화물을 만재하고 약 40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미국 등 타국 병력을 수송하는 경우에이라크 저항세력으로부터 점령군으로 오인돼 피격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은 자위대 이라크 파견 기본계획이 각의에서 결정됨에 따라 15일까지 구체적인 부대운용 방안을 명시한 실시요령을작성한 후 19일까지 항공자위대에 파견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항공자위대는 파견명령이 내려지는대로 선발대 약 10명을 C-130 수송기의 거점이 될 쿠웨이트와 미국 공군사령부가 있는 카타르에 파견, 내년 1월에 도착하는 본대(140명)를 맞을 준비작업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