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 자산규모 2위의 금융그룹인 메가파이낸셜홀딩사가 퍼스트파이낸셜홀딩과의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조지프 쉬 메가파이낸셜홀딩 부회장은 신문에서 "메가파이낸셜은 퍼스트파이낸셜과 합병에 관심이 있다"며 "메가파이낸셜은 여전히 기업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5년 안에 수입 중 소비자금융 비율을 30∼40%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통제를 받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규모 3만1천750억 대만 달러로(미화 약 938억 달러)로 대만 최대 금융기업이 된다. 퍼스트파이낸셜측은 최근 매각자문사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임명했다. 메가파이낸셜은 또 아시아지역의 투자금융 사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기업규모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주당 수익률도 3년안에 15%, 장기적으로는 1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쉬 부회장은 또 "우리는 이런 전략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M&A를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소비자금융이 강한 업체와 생명보험사, 자산운영사 등을 인수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퍼스트파이낸셜 외에 대만 내 독립은행인 파이스턴내셔널은행과 코스모스은행을 인수 대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어 "퍼스트파이낸셜은 다른 민간 금융기관보다는 더 복잡한 합병파트너"라며 "합병대상 기업은 가능하면 우리와 기업문화가 많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