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수도권에서만 판교만한 신도시가 12개 이상 건설돼야 주택난이 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오는 2012년까지 10년간 전국에서 1억3천만평의 택지가 필요하고 △절반은 1백만평 이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의 '2003-2012년 주택종합계획'을 건설교통부에 보고했다. 향후 10년간 전국에서 수십개 신도시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교부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연말까지 '주택공급 종합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필요한 주택은 수도권 2백41만6천가구와 지방 1백97만가구 등 총 4백38만6천가구다. 이를 위해 필요한 공공택지는 수도권 7천60만평, 지방 5천9백40만평 등 1억3천만평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특히 "난개발 방지를 위해서는 필요한 택지의 절반 가량을 1백만평 이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는 60개 이상의 신도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한 택지의 절반인 6천만평을 신도시로 개발할 경우 김포 신도시급(4백98만평)은 12개, 판교급(2백82만평)은 20개 이상 있어야 하는 셈이다. 수도권에서 소요 택지(7천60만평)의 절반(3천5백30만평)을 신도시로 개발할 경우 판교급 신도시를 12개 이상 지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