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24)이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FK 테플리체(체코)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03-200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3라운드(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예노르트는 28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테플리체와의 대회 2라운드에서2차전에서 1골씩 주고받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을 0-2로 패해 코너에 몰렸던 페예노르트는 이로써 1무1패로 탈락, 지난 2001-2002 시즌 UEFA컵 우승팀의 체면을 구긴 반면 테플리체는 사상 처음으로 32강이겨루는 본선에 진입했다. 페예노르트는 최소 3-1 또는 3-0 승리를 거둬야 32강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송종국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헌납한 뒤 경기가풀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를 구사한 페예노르트는 전반 38분 스노일이 쿠이트의 패스를 골로 연결, 1-0으로 앞섰으나 2분 뒤 송종국이 상대 스트라이커 얀 레체크에게 깊은 백태클을 건 것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되면서 호르바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총공세를 폈지만 후반 26분 부펠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한편 지난 9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소셔(프랑스)에 충격의 0-4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1무1패)했고 97년 UEFA컵 챔피언인 샬케 04(독일)도 브론드비(덴마크)에 1-2로 져 동률(1승1패)을 이룬 뒤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해 3라운드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인 바르셀로나(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파르마(이탈리아)등은 32강에 안착했다. thasilverkiwi@hotmail.com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