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강남 재건축 분양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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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도곡저밀도지구 등 강남권 요지의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높은 분양가로 인해 대거 미계약 사태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 저밀도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마감된 서울 10차 동시분양 아파트 계약에서 강남권 단지 모두 공급물량의 18~65%가 미계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청담·도곡저밀도지구 영동 주공 3단지의 경우 전체 당첨자 38명 가운데 65%인 25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평당 분양가가 1천8백70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슷해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송파구 가락동 쌍용스윗닷홈도 전체 분양가구 수(95가구)의 29%인 29가구가 미계약됐다.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킹덤은 당첨자 38명 중 31명이 계약해 7가구(18%)가 예비당첨자 몫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미계약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분양가가 주변 기존 아파트 수준으로 높았던 데다 정부의 '10·29'대책 영향으로 향후 가격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고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다른 저밀도지구 내 분양업체들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12차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인 청담·도곡저밀도지구 개나리 2차와 3차는 평당 분양가를 1천9백만원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내년 초 공급되는 잠실저밀도지구의 잠실 주공 4단지는 최고 1천7백90만원의 평당 분양가를 책정해 놓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