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를 헤쳐나가는 개인사업자나 일반인들이 은행같은 기존 금융회사 외에 할부금융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저금리시대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알뜰 할부금융사 이용 방법을 알아본다. ◆절세효과 큰 오토리스=오토리스는 회계장부상 리스료가 경상비로 처리돼 재무구조가 건전해지고 등록세 취득세 보험료 등 초기 구입 자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요즘같은 불황에 긴축경영을 해야 하는 기업들이 관심이 많다. 오토리스는 법인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에게도 유리한데 절세효과가 적잖기 때문이다. 과세표준 5천만원인 개인사업자의 연간 납부세액은 8백91만원.이 사업자가 오토리스를 이용,연간 1천만원의 리스료를 지불할 경우 연간 납부세액은 5백94만원으로 1년에 2백97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주요 할부금융사들은 이런 절세효과를 강조한 다양한 오토리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쌍용자동차와 제휴로 체어맨과 렉스턴에 대해 매인터너스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리스 상품을 내놓고 있다. '2020 절세형''2040 절약형''2030 금융형''2045 프리미엄' 등 네 가지가 있다. 회사가 고객 대신 차를 구입해 매달 정해진 리스료를 받고 3년 동안 고객에게 대여한다. 리스료에는 차량가격과 각종 세금이 포함돼 있고 3년간의 리스료가 전액 손비처리돼 적잖은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토리스를 계약할 때 보증금을 예치하면 리스료를 최대 9%나 깎아준다. 고객이 2천4백여만원 상당의 뉴그랜저XG를 계약할 때 차값의 40%를 보증금으로 예치하면 3년간 할인된 리스료로 차를 이용,2백8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오토클럽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SK증권과의 제휴를 통해 증권거래 실적에 따라 오토리스 차량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4천8백만원을 예치하고 전액을 월 4회전할 경우 월 이용료 58만원인 EF쏘나타를 3년간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실속형 대출상품도 쏠쏠=할부금융사에는 편리한 저금리 대출상품도 적지 않다. 현대캐피탈은 자사의 자동차 할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지점방문이나 서류제출 없이 인터넷을 통해 최저 연 11.5%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우수고객 인터넷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각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평균 25%대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상품 이용고객 중 연체가 없이 할부금을 20% 이상 상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본인 확인 절차와 심사를 거쳐 대출한도와 금리가 확정되고 바로 대출이 이뤄지게 된다. 삼성캐피탈은 국내 최초 대출전용 카드인 '삼성아하론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하론패스는 미리 한도를 정해놓고 정해진 한도 내에서 마이너스통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대출전용 카드.빠른 대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매달 5% 이상만 결제하면 결제한 만큼 다시 대출받을 수 있는 리볼빙 기능도 있다. 발급 한도는 3백만∼1천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15%부터며 취급수수료가 1∼2% 추가된다. 김동욱 기자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