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한적한 농가에서 일가족 5명이 둔기에 맞아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오전 8시 55분께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전모(44.농업)씨의 집에서 전씨 등 일가족 5명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것을 유치원 교사 김모(26.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전씨의 둘째딸을 유치원에 데려가려고 집에 도착했으나 인기척이 없어 집안에 들어가 보니 전씨 가족 5명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안방에는 전씨와 아내 신모(42)씨, 첫째딸(6)과 둘째딸(4)이 머리 등에 피를 흘린채 침대에 쓰러져 있었으며 신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 둘째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또 작은방에는 한달여 전부터 전씨 집에서 생활하던 장모 지모(76.여)씨가 머리를 둔기에 맞아 함몰된채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 전씨와 첫째딸은 현재 일산 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전씨의 집은 5가구가 산재한 한적한 시골마을의 농가주택으로 발견 당시 현관문은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현재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으나 범행도구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의 몸에서 방어흔이 발견된 점과 어린 아이까지 범행대상으로 삼은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원한관계에 있는 누군가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씨의 아내가 사채업을 하며 많은 이자를 받아 왔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돈문제로 인한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