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의 무혈혁명을 주도한 미하일 사카쉬빌리(35) 국민행동당 당수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사카쉬빌리 당수의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비사리온 주겔리 대변인은 이날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75)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헌법에 따라 향후 45일 이내 치러질 "대선에 사카쉬빌리 당수가 후보로 나설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대선 날짜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부정 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총선 이후 계속된 퇴진 압력에 굴복해 전날밤 사임했으며 이후 니노 부르자나제(39.여) 민주당 당수가 차기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다.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수도 트빌리시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있는 가운데 부르자나제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첫 공식 TV 연설을 통해 "헌법에규정된 시한 내에 새 총선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임 후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독일 TV들은 이날 국경수비대를 인용,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이 측근들이 거처를 마련해 둔 남부휴양도시 바덴바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찰 차량들이 주변을 경계하는 가운데 바덴바덴 인근 공항에 한 비행기가착륙한 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역까지 이동했으며 잠시 후에는 소형 헬기가인근에 착륙했다. 그러나 독일 국경수비대와 공항 당국은 이 비행기가 오후 1시 직전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했으며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3명의 기업인들로 셰바르드나제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트빌리시.바덴바덴 A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