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부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지속적인대남공세를 펼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추가파병을 결정한 지난달 중순 이후 사회단체와 언론매체를 앞세워 연일 "파병은 조선민족의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친미 굴종행위"라고비난하고 있다. 파병에 대한 북한의 공세는 △파병반대 선동 △반미투쟁 촉구 △민족공조 강조등 세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이라크 파병이 남한 내부문제이거나 한미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존엄과 이익, 명예와 직접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파병반대투쟁을 선동하고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미국은 이라크 파병 강요책동을 당장 중단하고남한도 파병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5일 추가파병이 미국의 전략적 목적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중앙방송은 18일 제 35차 한ㆍ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파병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서도 "미제의 파병강요 책동은 남조선 인민들과 전체 조선민족의 존엄을침해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칼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북한은 반미투쟁과 민족공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 언론들은 이라크 추가파병의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라며 한국민들이 반미투쟁을 적극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남조선 인민들은 지금의 투쟁기세를 조금도 늦추지 말고 전 인민적인 반미, 반전투쟁으로 미제의 파병강요책동을 단호히 짓 부셔버려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북한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반도 전쟁위험을 거론하며 정부 당국의 `자주성'견지와 민족공조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18일 "민족공조는 6.15 북남 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힘차게 전진하는조국통일운동의 승리를 담보하는 생명선"이라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흉악한 침략자,불구대천의 원수', `분열의 고통을 강요한 원수'라고 비난하고 있다. 북한 언론들은 또한 남한 내부의 이라크 추가파병반대 움직임도 자세히 전하고있다.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은 남한 내에 파병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반미분위기를 조성, 한미 간에 틈을 만들어 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