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약중인 베이스 연광철이 내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연광철은 내년 하반기 메트로폴리탄에서 공연되는 바그너 오페라「탄호이저」(헤르만영주 역), 모차르트의「마술피리」(자라스트로 역), 베르디의「아이다」(람피스 역) 등 3작품에 출연키로 최근 공식 계약을 마쳤다. 밀라노 라 스칼라, 빈 국립극장, 런던 코벤트가든 등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메트로폴리탄에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 등 여자 성악가들의 진출은 있었지만 한국인 남자 성악가로서는 연광철이 처음이다. 연광철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도'헤르만영주'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내년 메트로폴리탄의「탄호이저」에서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호흡을 맞췄던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마술피리」는 메트로폴리탄 전속 지휘자인 제임스레바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연광철은 내년 여름에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며, 앞서 내년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열리는 '베를린 성악 마스터 클래스'에교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