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2차예선 참패 당시 분노를 표출했던네티즌들이 18일 불가리아전 석패에 대해서는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나름대로 한국축구의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정우태씨는 19일 축구협회 게시판에 `불가리아전 분석과 평가'라는 글에서 "코엘류 감독은 유럽선수들처럼 최상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조직력과 화합만으로 성적을 내는 스타일이라 한국축구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카리스마를 동원한 히딩크 방식이 낫다"고 평했다. 송명규씨도 "지금은 과도기 상태이므로 결과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미래를 두려워 말라"면서 "이제는 홈으로 불러들일게 아니라 직접 해외 순회를 통해 강팀과맞붙어 시행착오를 거치는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가투소장군'은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 게시판에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언론이 냉정해지고 팬들이 차분해지고 프로연맹과 협회가 과감한 투자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축구9단'이란 네티즌은 "비록 졌지만 해외파 및 국내파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코엘류 감독 또한 벤치에 앉지 않고 이러저리 선수들에게 외치고 주문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면서 "코엘류 감독이 이들 선수를 오랜 기간 조련하면 좋은 결과가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축구에 실망감을 토로한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 게시판에 `한국축구=뻥축구'라는 글을 올린 아이디 `거시기'는 "쓰리백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불안해 보였고 특히 공격수들이 형편없었다"면서 "벌떼축구(뻥축구)로 공격을 하니 골이 들어갈 리가 없다"며 비난했다. 협회 관계자는 "불가리아전에서는 골을 못 넣었지만 비교적 선전했기에 네티즌의 비난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면서 "네티즌의 충고를 참고해 최강의 대표팀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