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차 뉴타운 등 17곳 개발] '대상지역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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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발표된 2차 뉴타운 후보지역의 부동산시장은 1차 후보지 발표 때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마다 문의 전화는 다소 늘었지만 가격이 급등하는 등의 민감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뉴타운 지정 계획이 사전에 여러 차례 예고되면서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열기가 가라앉은게 원인으로 꼽혔다.
◆ 뉴타운 호재 가격에 선(先) 반영
대부분 일선 중개업소들은 이미 뉴타운 재료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솔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지정이 유력시되면서 지난 4∼5개월간 평당 5백만원 정도 올랐다"며 "추가로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광ㆍ한남동 일대 대지지분 10평짜리 다세대주택은 5개월 전 평당 1천2백만∼1천3백만원에서 현재 평당 1천7백만∼1천8백만원을 기록 중이다.
마포구 아현동의 상황도 비슷하다.
911공인 김현수 대표는 "뉴타운 지정으로 재개발사업만 지연되게 됐다는 불만이 더 많다"며 "뉴타운 발표 이전과 상황이 달라진게 없다"고 말했다.
아현동에서도 최근 1~2개월 새 가격이 평당 1백만∼2백만원 상승해 대지 10평짜리 다세대주택이 평당 1천5백만원의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 투자 위험 많아
일선 중개업소들은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수익성이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는게 주된 이유다.
재개발 컨설팅 업체인 신화공인의 이재영 실장은 "평당 1천만원 이하에서 살 수 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가격이 올라 버렸다"며 "수익성을 생각하면 손님들에게 섣불리 매수를 권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고 하지만 사업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 뉴타운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