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14일 촛불집회를 마친 뒤 부안군청 앞에서 `집회 후 행진 보장'을 요구하며 트럭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오후 9시께 부안 수협 앞 촛불집회를 마친 부안주민 600여명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군청까지 행진하지 못하자 흩어진 뒤 오후 9시20분께 군청 앞에 다시 모여군청 진입을 막아 놓은 트럭 2대에 불을 질렀으나 경찰이 곧바로 진화에 나서 불은곧 꺼졌다. 이들은 또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않았으며 오후 10시10분께 자진해산했다. 이에 앞서 촛불집회 도중인 오후 8시30분께는 집회 동향을 살피던 사복경찰 1명이 주민들에게 발각돼 10여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했고 수협 앞에서 행진이 막힌 주민들은 원천봉쇄하던 경찰에게 젓갈탄 10여개를 던지기도 했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 관계자는 "오늘 정부와의 대화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데다 경찰이 행진을 원천봉쇄해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대책위의 통제를 벗어나 경찰과 충돌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부안=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