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불기 시작한 미니스커트 바람이 쌀쌀한 날씨의 가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2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중심가 14곳에서 캐주얼 의류를 착용한 여성 1천9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전체의 22.2%로 작년 가을 조사당시(21.6%)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길이별로 보면 전체 스커트 중 무릎 위로 올라오는 미니스커트의 비율이 지난해 가을 4.3%에서 올 봄 13.8%로 상승한데 이어 10월 18.7%로 오르는 등 급등세를 지속해 미니스커트 바람이 봄부터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비해 무릎길이의 니렝스 스커트 비율은 지난해 76.8%에서 올해 65.4%로 낮아졌으며 7부 길이의 스커트(11.3%→9.1%),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스커트(5.0%→4.1%)등도 감소했다. 스타일별로 보면 플리츠(주름)스커트와 플레어스커트의 착용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경우 스커트 착용비율이 지난해 가을 16.7%에 불과했지만 올 가을 22.2%로 급등했으며, 30대 이상(20.8%→21.9%)의 스커트 착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티셔츠(33.3%→52.7%), 청바지(40.0%→45.2%), 점퍼(8.0%→17.9%) 등의 착용은 작년에 비해 늘어난 반면 니트(스웨터)(41.0%→22.4%), 카디건(16.2%→12.1%)셔츠(19.3%→9.3%) 등은 줄어 활동성이 높은 의류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진영 연구원은 "올 봄부터 미니스커트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을 시즌에는 특히 체크무늬의 주름스커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