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10일간부회의와 중앙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강령 및 기본정책, 당헌.당규 및 윤리강령마련 등 창당준비작업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벌였다. 우리당은 11일 중앙당 창당대회때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한반도 평화 등 당의 이념적 노선인 4대 강령을 채택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강령아래 부당한 부의 대물림 근절, 해양을 통한 국부창출, 장애우의완전한 사회참여 실현, 권력과 언론과의 건전한 관계 구축, 이산가족 교류의 정례화와 납북자 문제의 해결 등 100대 정책도 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의장 선출문제가 핵심인 당헌.당규 채택과 후원금 기부자의 명단과 내용을 공개하는 내용을 윤리강령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이날 막판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박양수(朴洋洙) 조직총괄단장은 "당 의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초.재선 의원들 및개혁신당 합류층과 간선제를 요구하는 중진들과의 마찰이 있다"며 "중앙위원회에서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에 있으며, 오늘 합리적으로 결정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배기선(裵基善) `깨끗한정치실천특위' 위원장은 "창당대회때 10대 윤리강령을채택할 계획"이라며 "후원금과 관련, 국민의 기대치는 후원금 내역을 모두 공개해야한다는 것이지만, 1회 100만원 이상 기부자를 모두 공개했을 경우 중소기업 등 기업체들이 후원금 기부를 꺼린다는 현실적인 의견이 있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한편 중앙당 창당대회를 `우리당'의 정치개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재정(李在禎) 총무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이번 창당대회는 검소하고 소박한 열린우리당 이념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행사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개혁실천 프로그램 일환으로 중앙당 후원금과 국고보조금을 포함한 당운영비에 대한 외부회계감사법인과 협약체결식을 갖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윤리강령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회의원 후보자 등 공직후보자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지구당운영위원장들의 `서약식'도 가질 예정이며, 행사현장에서 의원과 당원들을 상대로 헌혈을 실시하는 등 헌혈증서 1천4장을 모아 백혈병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축사를 요청했으며 청와대측이 이를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대통령이 주요 단체들 창립행사때 축사를 보내는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될 것이다"며 "더욱이 대통령이 정당, 국회와 관계개선에적극 나서고 있는 일환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내부 검토결과가 주목된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창당행사에는 외교사절단 등 외빈 200여명과 전현직 국회의원, 국무위원, 학계, 종교계, 문화계 인사 등 내빈 500여명을 포함해 대의원과 당원 등 총 1만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