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국타이어 삼성중공업 외환은행 동국제강 등 저가 대형주가 향후 종목장세의 유망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9일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시도는 나타나겠지만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목별 순환매에 대비,저가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미국증시가 큰 저항선 앞에 놓인 데다 옵션만기일 등으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지수 하락시 개인 등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기대되는 만큼 80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루칩 옐로칩 등의 가격 부담이 나타나고 있어 수익률 측면에서 볼 때 저가 대형주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심종목군으로 현대상선 한국타이어 삼성중공업 외환은행 동국제강 삼성물산 한화석화 대우종합기계 현대하이스코 기아차 LG 대우건설 대구은행 풍산 우리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이면서 절대주가는 1만원 전후인 저가 대형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 대부분 최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 과장은 "외국인 매수세 범위가 블루칩에서 옐로칩으로 확산된 데 이어 저가 대형주와 지방은행주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저가 대형주가 순환매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