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번졌던전염성 괴질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최소한 2년이 걸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밝혔다. WHO는 최근 제네바 본부에서 사스와 관련한 회의 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험용 백신에 대한 첫 임상실험이 내년 1월 시작되지만 성공적으로 백신 개발을 끝내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같이 전망했다. 이 성명은 "사스가 재발하면 백신 개발 과정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돼 향후 2년내 백신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재발하지 않아 통상적인 백신 개발과정을 거칠 경우 향후 4∼5년내 개발을 끝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WHO는 지난 5월까지 전세계에서 8천여명을 감염시켜 이중 7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가 올 가을이나 겨울쯤 북반구 지역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사스 백신을 개발하려는 노력과 국제 협력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백신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는 감시,조기진단, 병원 감염 예방 등의 통제 조치를 강화해 사스 재발에 대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