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리 아르추호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5일 석유회사 유코스의 유전 개발권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유코스에 대한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아르추호프 장관은 이날짜 일간지 가제타와 회견에서 "지난달 이후 검찰 요청으로 유코스의 유전 개발 면허를 조사한 결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면허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 개발권과 관련된 의무 사항이 일부 또는 전체적으로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문제의 유전 시추권을 즉각 철회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사전 예방조치도 강구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아르추호프 장관은 또 "유코스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사유는 분명하다"면서 "천연자원부는 국가로부터 주식이 압류당한 회사와는 정상적 협력을 진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사장 구속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유코스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어서 향후 유코스의 장래에 관심이모아진다. 횡령과 조세 포탈 등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호도르코프스키 전 사장은 지난 3일유코스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사장직을 사임했으며,러시아 태생 미국인인 사이먼 쿠크스 유코스 이사가 하루 뒤 새 사장에 취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