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터키대사관 뜰에서 4일 한 남자가 폭발물을 폭파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네덜란드 주재 터키 대사가 밝혔다. 타칸 일뎀 대사는 이날 "한 남자가 대사관에 정보를 줄 것이 있다면서 들어 온 뒤 폭발물을 폭파,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대사관이 약간 피해를 입었지만 직원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말은 하지 않고 네덜란드어를 조금 구사한 이 남자가 폭발 후 보안요원과 몸싸움을 벌인뒤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남자가 검게 그을린 피부에 검정 재킷을 입었다고 말했다. 타칸 일뎀 대사는 "우리는 네덜란드 당국과 외무부에 사건을 통보했다"면서 "네덜란드 당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대사관의 다른 관계자도 "폭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TV방송은 정확한 폭발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네덜란드어를 구사하는 남자가 대사관 출입문 인근에 폭발물을 둔 뒤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네덜란드 경찰은 헤이그 시내 중심부에 있는 네덜란드 대사관 주변을 봉쇄했으며 폭발물과 대테러전담팀이 현장에 목격됐다고 네덜란드 방송은 보도했다. 이날 사건 후 대사관 주변 건물도 모두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경찰 대변인은 터키대사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경찰이 현재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헤이그.앙카라 AFP.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