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 위험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안드레아 폴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산부인과학' 11월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5-65세 사이의 폐경여성 1천303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을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폴리 박사는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수치에 따라 이들을 정상그룹(129mg/dl이하), 약간 높은 그룹(130-159mg/dl), 높은 그룹(160mg/dl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결과는 LDL이 높은 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직전의 상태인 골감소증(osteopenia)위험이 7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 박사는 혈중 LDL 과다는 뼈의 분해를 조장, 전체적인 뼈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골다공증의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키 데도 효과가 있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들은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폴리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