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영 TV 방송국 IRIB의 기자 2명이 3일 이라크에서4개월간 억류된 끝에 이라크 점령 미군에 의해 석방된뒤 그들이 미군에 억류되어있는 동안 "심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에드 아부 달렙 기자는 이날 동료 소하일 카리미와 함께 이라크 바스라 인근이란 남부 접경도시 샬람체흐에 도착, "억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첫 10일간은 마치 악몽같았다. 우리는 심한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머지 4개월도 끔찍했으며 나는 이를 기억하고 싶지않다"고 말했으나그들 두 사람이 어떤 고문을 받았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바그다드의 한 연합군 대변인은 연합군이 피구속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함부로 대하지않았다며 이란 기자의 주장을 부인했다. 앞서 연합군 소식통들은 이들 두 이란 기자가 스파이 활동을 했을지 모른다고말한 바 있다. 그러나 IRIB는 이 두 사람이 이라크 국민의 생활에 관한 다큐멘터리 필름을 촬영중이었다고 강조했다. 아부 달렙 기자는 동료 카리미와 함께 이라크내의 한 비(非)제한 지역에서 미군의 사전허가를 얻어 촬영하던중 연합군에 체포돼 디와이야로, 그리고 다시 바그다드로 이송되고 뒤이어 이라크 남부 움 카스르 교도소의 영국군에 넘겨진뒤 석방됐다고밝혔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