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소비자연맹,사법개혁시민연대 등 2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하 모니터단)은 2003년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과 상임위원장을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우수 국회의원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 민주당 조순형 의원,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 자민련 정우택 의원 등 57명이 선정됐고 우수 상임위원장으로는 김기춘법제사법위원장과 이양희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이 뽑혔다. 모니터단은 정책질의내용,성실도,부정부패 적발 등 국민 알권리 확보 등을 기준으로 우수 국회의원과 상임위원장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수 의원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38명, 민주당 11명, 열린 우리당 7명,자민련 1명이었고 선수별로는 초선 35명, 재선 16명, 3선 이상 6명이었다. 한편 민주당 조순형.김효석 의원, 한나라당 엄호성.김정숙.정병국.심재철.김홍신 의원은 제16대 국회에서 4년 연속 우수위원으로 선정됐다. 또 16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종이없는 국감, 화상국감 등 창의적 국감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에게 과학국감공로상이 수여됐고, 정부.피감기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온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쪽 국감공로상'을 받게 됐다. 모니터단은 올해 국감에서는 국감초반 여당의 분열로 여당의원이 성실하게 자리를 지킨 경우가 드물었던데다 국감특성상 부정부패 지적 등 공격적 국감을 진행하는야당의원이 우수의원으로 선정될 확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모니터단은 총평을 통해 올해 국감이 ▲국회의원들의 자리뜨기 ▲증인들의 불출석과 심각한 수준의 국회모독 ▲여당분열과 대통령 탈당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간첩논란과 색깔공방 등으로 얼룩졌다고 밝혔다. 모니터단은 또 야당공조를 통해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시도가 있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주택.건설분야 국감에서는 정부 국책사업이 국민혈세만 축내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모니터단은 또 실효성있는 국감을 위해 감사기능의 국회이관, 상임위원회별 상시 국감제도 도입, 국정감사의 TV보도, 1일 1개 피감기관 원칙을 통한 국감 집중도향상 등을 제안했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은 3일 오전 9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2003년 국정감사 평가회 및 우수의원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