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갑부' 대열에 낀 탁신 치나왓태국 총리가 영국 프로축구단 풀햄 인수 의사를 비쳐 주목된다. 30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탁신 총리는 절친한 친구 알 파야드가 구단주로 있는풀햄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29일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최종 결정을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지난주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폐막후 `휴식이필요하다'며 가족과 함께 며칠간 영국에 휴가여행을 갔을 때 알 파야드와 만나 풀햄구단 인수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탁신 총리는 풀햄 구단 인수건이 아직 가능성 검토 단계일 뿐이며 어떤 구체적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층의 건강 증진에는 스포츠가 중요하다며 브라질이 어떻게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을 키워낼 수 있었는지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러시아 기업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 인수가 풀햄 구단 인수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태국의 젊은이들을 스포츠 애호가로 만들고싶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풀햄 구단를 인수키로 마음을 먹기 전에 구단에 대한 평판과 소속선수 규모, 자산가치 등 여러 각도에서 인수에 따른 손익을 찬찬히 따져볼 계획이며태국의 국익에 보탬이 되는 지도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태국 축구선수들이 후보 명단에 오를 수 있는지, 국적 항공사인 타이(THAI)의 로고를 쓸 수 있는 지등도 풀햄 인수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풀햄 구단 인수 가격이 일각에서 추측하는 것 만큼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기업인들도 참여하는 공동인수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풀햄 구단측은 "전혀 팔 의사가 없다"며 탁신 총리의 구단 인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구단주인 알 파야드도 탁신 총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 인수문제를 진지하게 거론한 것은 아니며 농담을 주고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그러나 탁신 총리가 진짜 인수할 의사가 있다면 이야기를 다시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