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실내외 수영장 7곳 중 1곳은 수질 상태가 수영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8월 12부터 9월 5일까지 시내 실내외 수영장 200곳(실내 189곳, 실외 11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실내 25곳과 실외 5곳 등 30개수영장의 수질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곳은 전혀 없었다. 수영장 수질 부적합 요인을 보면 유리잔류염소 기준을 지키지 않은 곳이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수영장 물 소독을 위해 0.4∼1.0㎎/ℓ를 유지토록 규정된 유리잔류염소량이 기준보다 낮거나 높은 사례가 각각 9곳, 13곳으로 조사된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유리잔류염소가 낮으면 물 중의 미생물 소독이 어렵고, 지나치게 높으면 물에서 염소 냄새와 맛이 나며,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뇨나 체표분비물 등으로 인한 수영장 오염도를 나타내는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기준치(12㎎/ℓ)를 초과한 곳은 7개로 모두 실내수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수소이온농도를 지키지 않은 수영장은 3곳, 대장균군이 검출된 수영장은 2곳, 2개 항목이 동시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4곳으로 집계됐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수질관리를 위해 수영 인원 제한과 욕수 소독 및 여과가필요하며 수영장 영업자는 1일 3회 이상 수영조 물을 여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