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뜀박질을 하던 배추와 무 값의움직임이 주춤해졌다. 21일 새벽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무(이하 상품기준) 5t트럭 한대분은중도매인들 사이에 39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전보다 5.3%(22만원)가 떨어진 것이며 특히 최근 한달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4일의 543만원에 비해서는 27.3%(148만원)나 하락한 것이다. 배추(5t 상품 기준)의 이날 경락가격도 지난 14일(549만원)에 비해서는 35.3%(194만원) 하락한 355만원을 기록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 값이 작년이나 평년 동기보다는 높은게 사실이지만이달 보름께부터 안정세로 돌아섰다"면서 "날씨가 요즘처럼 좋다면 더 이상은 뛰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1∼12월에 출하되는 김장용 무와 배추의 재배 면적을 표본 조사한 결과, 배추는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1만2천596ha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1.3%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무 재배면적도 1만1천345ha로 작년 동기(1만1천327ha)와 큰 차이가 없는것으로 조사돼 가격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가락시장의 김만기 조사분석팀장은 "현재는 태풍 피해가 있었던 고랭지 지역의배추, 무가 주로 거래되고 있으나 일반 김장용 무, 배추까지 서서히 출하되면서 시세가 안정을 찾고 있다"며 "김장용 배추와 무의 폭등세가 예상만큼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소비자가 조사에서 고랭지산 배추는 1포기(상품 기준)당 전국 평균 2천916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7.7%가 오른 수준이며 고랭지 무 1개(상품 기준)는 1천889원으로 6.1%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